간부 갑질 폭로.. " 할말은 하겠다."

사병이 식당에서의 육군 간부 갑질 폭로

6월 5일 SNS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6사단 소속 병사가 "진짜 못 살겠다"라며 쓴 간부 갑질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깨끗하게 식사후 뒷처리를 해주실것을 몇 번을 말씀 드렸는데도 모든 간부들이 방관과 방치를 한다"라며 "몇 개월 전부터 지휘관들이 먹고 남은 식판과 쓰레기를 그대로 놔두고 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 병사는 또한 “몇 주 전 육군참모총장님이 간부 식당을 폐지하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여기는 그럴 생각이 없다"라며 대대 내 고위 간부들이 메인 테이블이라고 따로 밥 먹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분들은 식사 이후 식판에 남겨져 있는 짬(잔반), 식기 도구, 입을 닦거나 코를 푼 휴지, 이쑤시개, 음료 캔 등을 뒷정리를 안 한 채 취사병에게 방치 해놓고 간다”고 폭로했다.

식당에서 육군 간부 갑질로 발생한 쓰레기들은 물론 취사병들이 모두 치워야 한다며 3~4명에 불과한 취사병이 대대 인원들 식판 설거지도 너무 힘든데 쓰레기 청소까지 해야 하니 매우 고달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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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폭로로 인한 장래의 불이익에 대하여 “이렇게 폭로하고 신고하면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그동안) 안 했다”며 “(이제는) 휴가가 잘리든 군기교육대를 가든 상관없다. 제발 좀 도와 달라”고 토로 했다.

음... 용감하다고 칭찬을 해야 하나? 아니면... 눈치 없는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사병이 감히 장교들의 식사에 대하여 부정적인 말을 하다니 참... 세월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간부들이 얼마나 더럽게 식당을 사용했으면 철저한 을의 입장인 병사가 이런 폭로를 했을까 하는 동정심도 생긴다.

사병들에게 군사 훈련을 빡세게 시키는 것은 강군 육성을 위하여 얼마든지 찬성이다. 그러나 군사 훈련과 상관없는 일들을 강요하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

깨끗한 청소 능력 배양과 강군 육성은 별 연관성이 없다. 반 강제로 끌려온 군대에서는 국가 수호와 영토 보전이 우선 임무이다.

간부 이삿 날에 사병이 동원되고, 쓸 데 없이 하루 종일 청소 시키고 ... 음.. 내 군대 시절 생각하니 할 말이 갑자기 많아진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군에 있던 때나 지금이나 간부들은 신성한 병역 의무 이행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언제쯤 바뀔려나?

안 그래도 요즘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군인을 비하하는 일들이 자주 생겨서 사병들이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가제는 게 편이라는 데 같은 군인끼리 좀 서로 존종 해 주면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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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국가를 지키겠다고 순수한 마음으로 군에 온 젊은이들에게 제발 무의미한 노가다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를 푼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 아닌가? 그걸 식탁에 두고 가는 놈은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 그런 인간이 무슨... 병사를 지휘한다고... 군복을 입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애지중지하던 판옥선을 왕창 끌고 나가서 일본 군에게 무참히 패배한 장수 원X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